여는말
피부가 맑아졌다고 생각한 그 순간, 거울 속에 남은 울퉁불퉁한 자국. 여드름보다 더 오랜 시간 신경 쓰이게 만드는 게 바로 흉터다.
흉터가 있다는 이유로 메이크업을 두껍게 하게 되고, 사진 찍을 때 얼굴을 반쯤 가리거나, 밝은 조명을 피하게 되는 건 너무 흔한 이야기다. 그런데 문제는 이 흉터가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는 게 아니라는 것.
지금 이 글을 끝까지 읽으면 여드름 흉터 치료에 사용되는 레이저들의 작동 원리, 장단점, 피부 타입별 적합도, 그리고 치료 비용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선택이 고민이라면, 지금 여기가 바로 출발점이다.
흉터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와 타이밍만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매끄러운 얼굴을 되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히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여드름 흉터, 왜 이렇게 오래가는 걸까
여드름 자체는 피부 표면의 염증 반응이다. 하지만 염증이 깊고 오래 지속될 경우, 진피층까지 손상되면서 피부조직이 함몰되거나, 과도하게 증식되어 흉터로 남게 되는 것이다.
흉터는 크게 세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파인 흉터, 박스형 흉터, 그리고 롤링형 흉터. 각각 모양이 다르고 깊이도 다르기 때문에 한 가지 레이저로 모두 개선하는 것은 어렵다.
대한피부과학회 자료에 따르면, 흉터의 깊이가 진피층 중간 이상일 경우 일반적인 재생 관리로는 호전되지 않으며, 에너지 시술이 병행되어야 효과가 나타난다고 정리되어 있다.
이해는 된다. 피부과 가면 복잡한 용어들에 시술 이름이 줄줄이 나오고, 뭘 어떻게 골라야 할지 막막하다. 그래서 지금부터 레이저의 종류와 그 차이점을 하나씩 정리해보려 한다.
프락셔널 레이저, 흉터 치료의 기본 중 기본
프락셔널 레이저는 여드름 흉터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레이저다. 피부에 미세한 열 자극을 점처럼 조사해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고, 콜라겐 생성을 유도해 피부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가장 대표적인 장비는 'Fraxel Re:store', '모자이크', '듀얼토닝' 등이 있으며, 장비에 따라 미세하게 사용하는 파장과 시술 깊이에 차이가 있다.
프락셔널 레이저는 특히 파인 흉터, 박스형 흉터에 효과적이며, 1회 시술만으로도 표피 재생 효과를 느낄 수 있고, 3~5회 반복 시술 시 흉터 깊이가 30~60%까지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다만 피부가 민감하거나 붉은 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홍반,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진단과 맞춤 시술이 필수다.
쉽지 않을 것이다. 시술 후 딱지가 생기고 며칠간 붉은기가 남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병행하는 사람에게는 부담이 클 수 있다. 하지만 일주일만 참고 나면 확실히 피부결이 달라진다는 후기가 많다.
피코 레이저, 착색과 흉터를 동시에
최근 각광받고 있는 피코 레이저는 주로 색소 치료에 사용되지만, 고출력 피코초 단위의 에너지로 피부 진피를 자극해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장비로는 '피코슈어', '피코웨이'가 있으며, 세밀하게 조절 가능한 파장 덕분에 얕은 흉터, 색소 침착이 동반된 여드름 자국에 효과가 좋다.
피코 레이저는 조직 손상이 적고 회복 속도가 빨라 시술 후 바로 세안이나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2024년 기준 강남권 피부과 시술 리뷰를 분석한 결과, 피코 레이저는 통증이 적고 부작용 위험이 낮아 20~30대 직장인 여성에게 특히 인기가 높았다.
다만 깊은 함몰 흉터에는 단독 사용 시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어, 프락셔널 레이저나 MTS와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급할 필요 없다. 얕은 착색과 함께 있는 흉터라면, 피코가 더 효율적일 수 있다. 과하게 자극하지 않으면서 서서히 피부 톤과 결을 함께 개선하는 접근법이 오히려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니들 RF, 롤링형 흉터의 해답이 될 수 있다
롤링형 흉터는 피부가 울퉁불퉁하게 말려 들어간 형태로, 피부 속 섬유화 조직이 잡아당기는 구조 때문에 레이저만으로 개선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사용하는 것이 바로 니들 RF이다.
니들 RF는 미세침을 피부에 삽입한 후 고주파를 조사해 피부 속을 직접 자극하여 섬유 조직을 끊고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시술이다.
대표적인 장비로는 '인피니', '시크릿RF', '포커스 듀얼' 등이 있으며, 2~3mm 깊이까지 조절 가능한 고주파 전달이 가능해 깊은 흉터에도 접근할 수 있다.
시술 후 2~3일간 홍반과 부기, 간헐적인 따끔거림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일주일 내 회복되며 2~3회 반복 시 피부결 개선 효과가 70% 이상이라는 임상 보고도 존재한다.
어려운 것이 이해된다. 바늘로 찌른다니 겁부터 날 수 있다. 하지만 겁먹을 필요는 없다. 시술은 국소마취 후 진행되며, 실제 통증은 미세 전기 자극 정도라고 보면 된다.
피부 깊숙한 곳까지 정확히 자극해줘야 회복이 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롤링형 흉터에는 오히려 가장 추천할 수 있는 시술 방식이다.
실제 비용과 병원 선택 기준은?
현재 강남 기준, 프락셔널 레이저 1회 평균 시술 비용은 15~30만 원, 피코 레이저는 20~40만 원, 니들 RF는 부위와 장비에 따라 25~60만 원 사이로 형성되어 있다.
대부분 시술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3~5회 이상 꾸준히 진행해야 결과가 나타난다. 때문에 클리닉에서는 3~5회 패키지 구성을 제안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때 15~20% 정도의 할인 혜택이 적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신논현역에 위치한 B피부과는 프락셔널 3회+피코 3회 패키지를 120만 원대로 구성해 두었으며, 후관리 포함이 되는 점에서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병원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건 장비 보유 여부, 시술 전 피부 진단의 정밀도, 사후 관리의 체계성이다. 비용이 저렴해 보여도 장비가 구형이거나, 맞춤 진단 없이 일괄 적용되는 시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맺는말
여드름 흉터는 단순히 미용의 문제가 아니다. 자존감, 표정, 대인관계, 모든 것에 영향을 주는 요소다.
흉터를 없애는 건 단번에 끝나는 일이 아니지만, 방향만 정확하다면 몇 달 후 거울 앞에 선 내 모습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처음엔 겁이 날 수 있다. 어떤 레이저를 선택해야 할지, 비용은 얼마나 들지, 부작용은 없을지 걱정이 많은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그 고민을 넘어서면, 피부는 변화하기 시작한다.
흉터가 평생 따라오는 것이 되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부터 바꿔보자. 정확한 정보, 신중한 선택, 그리고 꾸준한 관리가 결국 당신의 피부를 새롭게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