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거절하기 3단계

 

여는말

안녕하세요, 드림캐치입니다. 오늘은 애프터 거절하기 3단계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비대면 시대와 맞물려 인연을 찾기 위한 소개팅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개팅에서 내게 딱 맞는 인연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내가 마음에 들어도 상대방이 거절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상대방은 나를 마음에 들어 하는데 내가 거절하고 싶은 경우도 있습니다. 거절당하는 것도 꽤나 아픈 일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도록 정중히 거절하는 것도 힘든 일입니다. 소개팅의 주선자 체면도 고려해야 하기에 신중하게 애프터 거절 멘트를 보내야 하는데, 오늘 포스팅을 읽고 나시면 조금은 그 압박에서 벗어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정중하게 애프터 거절하기 3단계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감사를 표하라

첫 번째는 감사를 표하라입니다. 오늘 하루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진솔하게 담는 것이 중요합니다. 거두절미하고 아래 예문을 살펴보며 자세히 이어가 보겠습니다.

 

오늘 즐거웠어요. 맛있는 음식을 추천해주셔서 새롭게 맛집도 알게 되고, 식사하는 동안 대화도 잘 통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처음 봬서 제 얘기가 궁금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하나하나 경청해주시고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단순히 오늘 즐거웠다, 좋았다, 재밌다 등의 포괄적인 멘트보다는 보다 자세하게 어떤 점이 감사했는지 언급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거절에 앞서 던지는 형식적인 감사 멘트가 아닌 감사는 감사대로 진실한 마음이라는 것을 전하는 것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기분 상하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소개팅은 주선자가 양쪽의 성격이나 외모, 조건 등을 어느 정도 고려하여 마련하는 자리기 때문에 심각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가급적이면 상대방을 존중하며 운을 떼는 것이 좋습니다. 내 마음의 답을 떠나서 일단 오늘 하루는 상대방도 나를 위해 노력하고 신경 쓴 부분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마지막이라도 감사를 표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2. 틀린 점이 아닌 다른 점을 말하라

두 번째는 틀린 점이 아닌 다른 점을 말하라입니다. 다시 말해 거절의 이유를 상대방의 단점을 지적하며 들지 말고 서로의 성격이나 특징이 다르다는 것에 초점을 두고 말하라는 것입니다. 틀린 것에 초점을 두면 듣는 입장에서 거절하는 사람은 옳고 자신은 틀리다는 이분법적인 말로 들릴 수 있기에 감정이 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정말 상대방이 무례하거나 눈치 없이 행동하여 거절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점을 지적한다 해도 상대방이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사과를 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도리어 자존심에 자신이 맞고 내가 틀린 것이라는 식의 감정적인 답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미 여기서 나의 불필요한 감정 소모와 시간 소모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너무 별로여서 확 쏘아붙이고 싶으시더라도 어차피 다시 볼 일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정중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어느 한쪽이 틀린 게 아니라 서로가 다르기에 인연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정도로 멘트를 보내봅시다. 아래 예시와 같이 말입니다.

 

하지만 집에 오면서 고민해보았는데 서로 성격이나 취향이 많이 다른 것 같아 아무래도 인연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를 배려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말씀하시고 행동하신 것은 감사하지만 제 성격이 내성적이고 소심한 편이라 조용하고 편안하게 대화 나눌 수 있는 진중한 사람을 만나고 싶었거든요. 00님은 외향적이고 적극적이셔서 제가 부담 없이 즐겁게 시간 보낼 수 있었지만 길게 만나기에는 제 성격상 어려울 거 같고 00님과 잘 어울릴 것 같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다시 한번 감사하고 응원으로 마무리

마지막 세 번째는 다시 한번 감사하고 응원으로 마무리하기입니다. 이번 감사는 앞서 말한 감사 표시를 요약하는 정도로 간단하게 표현하면 됩니다. 그리고 좋은 인연을 만나길 바라는 응원으로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혹자는 좋은 인연 만나라는 말조차 상대방이 언짢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삐딱하게 들으면 "이 사람이 나를 언제 봤다고 앞으로 좋은 인연 만나라느니 이런 말을 하는 거지? 본인도 딱히 별로면서"와 같이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말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이게도 좋은 인연 만나라는 말만큼 '무난'하면서 '적당'한 마무리 멘트가 없습니다.

 

앞의 두 단계까지 멘트하고 나서 "그럼 안녕히 계세요", "그러므로 애프터는 거절하겠습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죄송하고요, 푹 주무세요" 이런 말로 마무리하는 것은 너무 이상합니다. 불쾌함마저 줄 수 있습니다. 그저 감사의 마음을 다시 표하고 좋은 인연 만나시길 응원하는 멘트로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깔끔합니다. 상대방이 이 멘트에 어떻게 느낄지까지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미 충분히 우리는 정중에 정중을 다하여 거절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연은 아쉽게 됐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서 서로 다른 점 때문에 제가 정중히 거절의 말씀을 드렸지만 오히려 그런 다름을 바라고 그것에 끌리는 사람들도 많을 거라 생각해요. 00님은 좋은 분이시니 금방 좋은 분 만나실 거예요. 좋은 인연 만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맺는말

이렇게 오늘은 정중하게 애프터 거절하는 법을 살펴보았습니다. 요즘 세상이 흉흉합니다. 아무리 아는 사람 주선으로 한 소개팅이라 해도 주선자가 상대방의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합니다. 가족이 아닌 이상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괜한 불쾌한 감정을 만들어 마무리 짓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도 아니거니와 궁극적으로는 나 자신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인연을 맺는 것도 중요하지만 끝맺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 기억해주시고 오늘 포스팅 내용도 알차게 활용하실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드림캐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