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c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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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말

안녕하세요, 드림캐치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영인배' 시리즈로 돌아왔습니다. 영화에서 인생을 배우다 9번째 영화는 바로 2014년에 개봉한 키아누리브스 주연의 '존윅'입니다. 고독한 남자의 복수 액션 활극으로,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존윅이라는 고유명사가 자리잡은 명작 느와르 영화입니다. 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가 남긴 강아지, 그리고 1969년식 포드 머스탱 보스 429만이 인생의 낙이었던 존윅이, 그 두개를 잃고 청산했던 킬러의 삶으로 되돌아오는 여정을 그린 아름다운 영화이기도 합니다. 현재 3탄까지 개봉되었고 2023년 4탄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위키백과에는 존윅5까지 기재가 되있는데 과연 존윅 시리즈의 종착지는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그럼 이 전설적인 시리즈의 시작, 존윅1의 감상 포인트를 아래 본문에서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개는 건들지 마

존윅

  첫 번째 감상 포인트는 개는 건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개의 죽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아내가 남긴 '데이지'란 이름의 비글은 존윅에게 아내 대신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 존윅의 개를 요제프는 무참히 죽이고 맙니다. 존윅의 머스탱을 탐냈던 요제프, 정중히 차를 파실 의향은 없는지 물어보고 거절당했다면 제 갈길을 갔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한밤중 존윅의 집을 기습하고, 애꿎은 개까지 죽이고 차를 강탈하고 맙니다. 그리고 그 대가는, 오로지 죽음뿐이었습니다. 존윅에게 개의 죽음은 인간의 죽음과 동격,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철칙으로 요제프를 지구 끝까지 쫓아가 복수하고 맙니다. 

 

  어느 날 길을 걷다 산책하고 있는 귀여운 강아지를 발견하게 되더라도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됩니다. 강아지를 향해 숙인 허리를 펴고 고개를 들어 견주를 보았을 때, 그가 현실 속 존윅일지도 모를 테니까 말입니다. 농담 섞인 과장이었지만 결론은 개는 소중하다는 것, 누군가에겐 인간 목숨만큼, 아니 그 이상 소중하다는 것, 존윅을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2. 이웃과 신뢰를 구축하라

  두 번째는 이웃과 두터운 신뢰를 구축하라는 것입니다. 존윅은 영화 초반부 자신의 집에 침입한 또 다른 괴한들을 이번에는 멋지게 소탕해냅니다. 한바탕 소동이 끝난 후 이웃 주민의 소음 신고로 경찰 지미(Jimmy)가 방문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이 정도의 총성과 소음이면 경찰이 집을 한번 둘러볼 법도 한데 지미는 존윅의 이런 것이 일상이라는 것을 이미 아는 듯, 소음에 주의해달라는 당부만 남긴 채 발길을 돌려버립니다. 오히려 친근하게 존윅과 안부인사를 나누기도 합니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은 명대사를 날립니다. "YOU WRKIN' AGAIN?(다시 일 시작한 거야?)"

 

  결국 존윅과 지미는 사생활마저 공유하고 존중해주는 두터운 관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고한 이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정도의 격투가 벌어지면 단순 소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단순 민원인 양 경찰에 소음 주의만 당부하고 별다른 의심을 하거나 조치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존윅이 이제껏 동네 안에서 어떻게 이웃들과 지내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킬러들의 세계 안에서는 잔혹한 킬러일지는 몰라도 그 바깥에선 사람 좋은 이웃이었을 거란 느낌이 듭니다.

 

3. 정장은 필수

  세 번째는 정장은 필수입니다. 정장을 입음으로써 존윅의 젠틀함과 절제미가 배가 됩니다. 찢어진 셔츠와 헤진 옷가지가 아닌 고급 슈트를 차려입고 화끈한 액션을 보여줍니다. 이런 장면에서 정장은 존윅이 외적인 강인함 뿐만 아니라 내적인 의연함과 냉정함까지 겸비하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사람의 내면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격식 있는 자리에서는 그에 걸맞은 옷을 입어야 하듯이, 정장은 인생에 크나큰 결단을 내리거나 중요한 임무를 맡았을 때, 나의 마음가짐을 보다 견고히 다지게 하는 외적 보호막 같기도 합니다.

 

  킬러로서의 삶으로 회귀하고 정장을 차려입은 뒤 머리에 무스를 바른 존윅의 변신은 경외감마저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는 영화 내내 자신이 상정한 미션을 무사히 수행해내기에 이릅니다. 인생을 삶에 있어 중요한 기로에 서게 되었을 때, 정장을 차려 입고 정갈한 마음으로 임해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4. 눈물은 사치

  마지막 네 번째는 눈물은 사치라는 것입니다. 존윅은 극 중에서 눈물 한 방울 흘릴 시간에 총탄 하나를 더 쏩니다. 그래서 어느 사이트에서 우스갯소리로 고민할 시간에 총 한 번 더 쏴라라는 코멘트가 달리기도 했었습니다. 존윅에게 이미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일 뿐,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만 집중합니다. 땅을 치고, 눈물을 흘리고, 후회할 시간은 사치일 뿐입니다.

 

  물론 인생을 살다 보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아니 눈물을 흘려야만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기도 합니다. 부모님을 여의게 되었을 때, 사랑하는 연인이나 자식을 먼저 떠나보냈을 때 등이 그렇습니다. 존윅도 사랑하는 연인을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물론 영화기 때문에 담담하게 흘려보낸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존윅은 행동으로 보여줍니다.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무엇을 해결해야 하며, 그럼 지금 당장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집중하고 그 성취를 이뤄냅니다. 목표를 위해서라면 눈물은 사치, 필요한 것은 냉정함뿐이었습니다.

 

 

맺는말

이렇게 오늘은 영인배, 영화에서 인생을 배우다 시리즈 9번째 영화 2014년작 존윅을 살펴보았습니다. 누아르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특히 이렇게 인생에 굴곡이 많고 사연 많은 고독한 남자가 특정한 일을 계기로 각성하여 세상에 정의를 구현하는 스토리르 굉장히 좋아합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존윅의 시원시원한 총술을 보면서 쾌감과 대리만족을 느끼셨을지도 모릅니다. 킬링타임용의 B급 영화로 치부될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 영화든 삶이 녹아있고 저희 삶에 시사하는 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모두 이번 영화 존윅으로 삶에 조금이나마 선한 영향력을 끼쳤기를 바라봅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은 꼭 한번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드림캐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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