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c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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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말

안녕하세요, 드림캐치입니다. 오늘의 포스팅 주제는 유머있게 말하기 5가지입니다. 사적인 대화를 나눌 때 누구나 유머있게 말하기를 꿈꿉니다. 공적인 자리에서는 업무적인 이야기만 잘 하면 됩니다. 그러나 소개팅, 명절, 동창회, 회식 등 사적인 성격을 띠는 자리에서는 어느 정도의 센스와 재치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분위기가 즐거워지고 모두가 나의 이야기를 경청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으로 함께 자리한 사람들과 관계가 더욱 두터워지게 됩니다.

 

그러나 유머있게 말하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텔레비전을 보면 내로라 하는 숱한 인기 연예인들도 늘 재밌지 못합니다. 회심의 한방으로 멘트를 날렸는데 도리어 분위기가 썰렁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만큼 유머란 순발력도 중요하고 그 상황의 분위기와 상대방의 성향, 생각, 감정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만 하는 종합 '예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 포스팅은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고 상대가 나에게 마음을 열게 하는 유머있게 말하기 5가지와, 각각의 예시로 소개팅 상황을 설정하여 찬찬히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예시는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1. 경청하라

첫 번째는 경청하라입니다. 우선은 경청해야 합니다. 왜 경청해야 하느냐, 유머의 소재를 다른 데서 찾지 말고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에서 끄집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또 왜 상대방의 이야기에서 찾아야 하는지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2가지입니다. 첫째, 상대방으로 하여금 내가 자신의 이야기를 잘 경청하고 있었구나 느낄 수 있는 방증이 되고 둘째, 소재가 상대방 본인의 것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공감하고 빵 터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어떻게든 웃겨보겠다고 인터넷 유머 커뮤니티나 책에서 본 이야기들을 읊어대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지금은 예전 만득이 시리즈나 최불암 시리즈 시절이 아닙니다. 심지어 그 시절에도 이 방법은 '위험'했습니다. 그러므로 대화 초반은 무작정 내 얘기로 웃기려 하기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유머의 소재를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예)

소개팅 상대: 그러더니 그분이 저에게 '자중'하라는 거예요. 정말 어이가 없더라고요. 본인 잘못은 생각 안 하고 저보고 자중하라니요. 그리고 '자중'이란 단어도 웃겨요. '주의'하라는 것도 아니고 근엄한 척 무슨 책이나 연극에서 듣는 것 마냥 자중하라는 게 참...

: 그러게 말입니다. 그분이 왜 말을 그렇게 하셨을까요. 00 씨가 잘못한 건 없는데 말이죠. 표현도 좀 웃기네요.

 

2. 웃음 포인트를 예정하라

두 번째는 웃음 포인트를 예정하라는 것입니다. 경청을 통해 상대방에게서 유머의 소재를 찾았다면 이제 이것을 가지고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어떤 포인트에서 웃음을 터뜨리게 할지 예정해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핵심 포인트를 중심으로 앞의 이야기와 뒤의 이야기를 어떻게 형성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앞의 이야기는 그 포인트를 위한 분위기 고조의 역할을 수행한다면, 뒤의 이야기는 웃음 포인트에서 빵 터졌을 때 그 웃음의 여운을 잘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예)

(다른 이야기를 나누며 한참 후)

소개팅 상대: 근데 00 씨, 입 옆에 소스가 좀 묻으신 것 같아요.

: 아 그런가요?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급하게 먹었나 봅니다. 묻었는지 전혀 몰랐네요. (이 다음이 웃음 포인트) 

  

3. 나를 겨냥하라

세 번째는 나를 겨냥하라는 것입니다. 이 말의 뜻은 유머있게 말하기를 할 때 겨냥하는 대상을 상대나 제3자가 아닌 나로 하라는 것입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웃자고 한 얘기에 정색하고 달려든다. 나의 유머 코드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간혹 가다 안 맞거나 정반대인 사람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내가 웃자고 한 이야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정색을 하면서 나뿐만이 아닌 그 공간의 모든 사람들을 난감하게 합니다. 이런 위험이 있기 때문에 유머 있는 멘트를 치려거든 가급적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나 자신을 대상으로 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안전하고, 누구나 부담 없이 웃을 수 있습니다. 

 

예)

(앞 대화에서 바로 이어서)

: 묻었는지 전혀 몰랐네요. '자중'하겠습니다.

소개팅 상대: 네?ㅋㅋㅋ 아ㅋㅋㅋㅋㅋㅋㅋ

 

참고) 위 예시의 웃음 알고리즘: 식사를 하면 누구나 입가에 무엇이 묻을 수 있음 → 이것은 누구나 용인할 수 있는 사회적 통념  그렇기에 상대방도 아무렇지 않게 입가에 소스가 묻었다고 얘기해준 것  그런데 나는 굉장한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앞서 언급된 '자중'이라는 단어를 씀  그만큼 아까 소개팅 상대가 말했던 그 사람이 얼마나 어이없는지 나도 여실히 공감한다는 것을 어필함과 동시에 소개팅 상대로 하여금 통쾌하고 웃음이 나오게 만듦 + 또한 '자중'의 대상을 소개팅 상대가 아닌 나로 겨냥했기 때문에 혹여나 상대가 기분 나빠할 가능성도 배제함.

 

4. 박수칠 때 멈춰라

네 번째는 박수칠 때 멈춰라입니다. 이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이런 사람 있습니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무슨 말을 했는데 사람들이 빵 터지면 기분이 좋아서 거기서 멈추지 않고 2절, 3절, 4절까지 가는 사람 말입니다. 이러면 사람들은 점점 웃음기를 잃습니다. 왜냐하면, 처음 웃음이 터졌을 땐 나의 말이 자연스러웠고 신선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를 의식하고 재탕, 삼탕을 반복하면 그때부터 사람들은 날 계속 웃기겠다고 이 얘길 반복하는구나 '의식'을 하게 됩니다.

 

웃음이란 예상치 못하게 들었을 때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것이지, '저 사람이 나를 웃기려고 하니 나는 웃어야 해'라고 의식을 하게 되면 웃기는커녕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니 유머의 성공에 기뻐 잠시 취하시더라도, 이내 진정하시고 꼭 거기서 멈추시기 바랍니다.

 

예) 

소개팅 상대: 방금 진짜 너무 웃겼어요ㅋㅋㅋ 생각지도 못했네ㅋㅋㅋ 딱 지금처럼 그때 저도 황당했던 거거든요ㅋㅋㅋ

: 공감해요. 저라도 그랬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일부러 농담해봤어요. 식기 전에 얼른 드세요 :) (여기서 끝내고 2절로 가지 말 것! 절.대.로.)

 

5. 진중한 모습도 어필하라

마지막 다섯 번째는 진중한 모습도 어필하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너무 웃긴 사람만 돼버리면 진정성이 떨어집니다. 소개팅이든 회식이든 그 어떤 자리든, 재밌는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자연히 진지한 이야기도 나누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나란 사람을 '늘 빵빵 터뜨리고 분위기 메이커인 사람'이라고 인식하게 만들면 사람들은 웃을 것을 다 웃고 난 뒤에 잔잔한 대화는 나누려 하지 않습니다.

 

이 사람은 재밌고 유쾌한 사람인데, 내가 이 사람한테 웃음기 없는 진지한 얘기를 하기에는 괜히 미안하고 조심스럽고, 눈치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시간을 유머있게 말하기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중간중간 차분한 나로 돌아와 점잖은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그런 진중한 모습도 꼭 같이 어필해주시기 바랍니다.

 

예)

: 그나저나 00 씨 그런 사람하고 일하다 보면 스트레스 많이 받으실 것 같아요. 어떠신가요, 일이 많이 힘들진 않으세요?

 

 

 

 

맺는말

이렇게 오늘은 유머있게 말하기 5가지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연예인 중에 탁재훈을 참 좋아합니다. 어떻게 저 순간에 저런 멘트를 칠 수 있을까 감탄을 하면서 본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나도 저렇게 유머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열망하지만, 금세 "저런 건 타고 나야 돼"하며 단념했던 기억이 여러 번입니다. 그러나 방법을 알고 시도해보는 것과 아무것도 모르고 시도조차 안하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한번 물꼬를 트고 사람들이 내 이야기에 크게 웃는 경험을 하신다면, 자신감은 금방이고 유머있게 말하기는 더 이상 남 얘기가 아닐 것입니다. 어떤 자리에서건, 유머가 필요한 자리가 있다면, 이제부터 그 주인공은 여러분입니다. 오늘 포스팅이 여러분을 앞으로 어디서든 주목받고 빛나게 하는 좋은 글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드림캐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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