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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말

인테리어

“요즘 인테리어는 다 비슷비슷하던데, 뭐가 유행이야?”
이런 질문,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인스타그램을 뒤져도, 인테리어 업체 홈페이지를 돌아다녀도 ‘좋은 느낌’만 남고 구체적인 차이를 알긴 어렵다. 왜일까? 이유는 단순하다.

 

사진은 순간을 보여주지만, 포트폴리오는 철학과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기에 비슷한 두 공간이라도 그 안에 담긴 의도, 동선, 재료, 조도까지 살펴보면 완전히 다르다. 인테리어를 진짜 잘 고르고 싶다면 지금 필요한 건 단순한 이미지 탐색이 아니라, 포트폴리오를 읽는 눈이다.

 

이 글을 끝까지 읽는다면, 지금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은 무엇이고, 각 포트폴리오가 어떤 방식으로 그것을 구현하고 있는지 명확히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 어떤 것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도 함께 얻게 될 것이다.

 

 

인테리어 포트폴리오, 단순한 사진 모음이 아니다

인테리어 포트폴리오는 시공 결과를 나열하는 앨범이 아니라, 공간에 대한 접근 방식과 설계자의 시선이 담긴 문서다. 잘 만든 포트폴리오에는 기획의도, 공간 분석, 컬러 스킴, 가구 배치, 조명 설계, 마감재 디테일, 공정 순서까지 일관된 맥락이 녹아 있다.

 

특히 최근에는 디자인보다 ‘의도’가 드러나는 포트폴리오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예를 들어 같은 화이트톤 미니멀 스타일이라도 어떤 공간은 채광을 살리는 데 집중했고, 어떤 공간은 수납과 동선 효율에 집중했다.

 

국내 유명 인테리어 브랜드인 '모노로그디자인'과 '플랜에이'의 포트폴리오를 비교해 보면, 전자는 건축 구조 자체를 이용한 자연광 중심 설계, 후자는 가구 맞춤 제작을 통한 수납 최적화라는 큰 차이를 보인다. 겉으로 보기엔 비슷해 보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기획 철학부터 재료 사용 방식까지 완전히 다르다.

 

쉽지 않을 것이다. 그저 예쁘다는 이유로 선택하다 보면 시공 후 실망하는 일이 많아진다. 하지만 포트폴리오를 통해 스타일의 본질을 보는 연습을 하면, 선택이 훨씬 합리적이고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지금 인기 있는 인테리어 스타일, 포트폴리오로 비교해보자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요청된 인테리어 키워드는 ‘무드 하우스’, ‘내추럴 모던’, ‘모노톤 미니멀’이다.

 

무드 하우스 스타일은 어두운 원목, 딥 그레이 컬러, 간접 조명을 활용해 공간에 감성적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대표 포트폴리오에서는 시멘트 텍스처 마감재와 무광 마루 조합이 자주 등장하고, 가구는 짙은 체리우드 계열로 맞춰진다.

 

내추럴 모던은 밝은 우드 톤과 부드러운 라인의 가구, 자연광 활용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하우스램프’의 포트폴리오에서는 헤링본 마루와 아이보리 월패널, 라탄 소재의 악센트 가구 조합이 인상적으로 나타난다.

 

반면 모노톤 미니멀은 블랙&화이트 기반의 날렵한 공간 구성, 군더더기 없는 수직선 중심의 가구 배치가 특징이다. '지랩디자인'의 포트폴리오에서는 매트한 흰 벽면, 티탄 블랙 싱크대, 간결한 매립등 조명 등으로 정제된 감각을 보여준다.

 

각각의 스타일은 단순히 색감이 아니라 재료, 조명, 가구 크기, 벽체 마감에 따라 느낌이 완전히 달라진다. 포트폴리오를 통해 단순 이미지가 아닌 전체 공간이 주는 인상과 맥락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력 있는 디자이너는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드러난다

좋은 인테리어 포트폴리오는 단순히 예쁜 결과 사진만 있는 게 아니라, 그 과정에 대한 설명이 함께 담겨 있다. 기획 의도를 간결하게 설명하는 문장, 평면도와 3D 시뮬레이션, 조명 계획서, 마감재 시트까지 구성되어 있다면 그 디자이너는 실력 있는 전문가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포트폴리오에는 고객 니즈와의 인터뷰 내용이 녹아 있기도 하다. 이를 통해 실제 의뢰인이 어떤 문제를 안고 있었고, 디자이너가 어떤 솔루션을 제시했는지가 드러난다. 예를 들어 협소주택의 채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벽을 제거하고 루버창을 도입한 사례처럼, 문제를 해결하는 설계적 사고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핵심이다.

 

현실적인 설계 능력은 사진보다 과정에서 드러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 배치와 설비 구조를 어떻게 고려했는지 포트폴리오 설명에서 드러난다면, 그 사람의 인테리어는 믿고 맡겨도 된다.

 

 

트렌드를 따라가되, 나만의 기준도 함께 세워야 한다

아무리 트렌디한 인테리어도 결국은 내가 사는 공간이다. 최신 유행을 그대로 따라가는 건 쉬운 선택이지만, 살면서 불편하거나 금방 질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유행하는 오픈형 드레스룸은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고 감각적이지만, 정리가 되지 않으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주방에 아일랜드를 넣는 것도 유행이지만, 협소한 공간에서는 동선이 끊겨 불편할 수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포트폴리오 속 트렌드를 참고하되, 나의 라이프스타일과 얼마나 맞는지를 스스로 점검해보는 기준이다. 디자이너에게 단순히 ‘예쁜 집’이 아니라 ‘편한 공간’을 요청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급할 필요 없다. 처음엔 트렌드가 다 좋아 보이고, 무조건 최신이 정답 같을 수 있다. 하지만 포트폴리오를 하나하나 비교해보고, 스타일과 철학을 읽어내는 눈을 기르면 결국 나에게 딱 맞는 공간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게 된다.

 

 

지금 참고할 만한 포트폴리오와 브랜드는 어디일까

현재 많은 브랜드들이 포트폴리오를 공개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실제 비교에 도움이 되는 곳을 소개해보자.

 

‘플랜에이디자인’은 아파트 리모델링 위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며, 각 프로젝트마다 ‘디자인 컨셉’, ‘가구 배치’, ‘시공 전후 비교’를 꼼꼼히 기록하고 있다. ‘하우스램프’는 원룸, 소형주택 중심으로 내추럴 모던 스타일을 잘 살리고 있으며, 동선 최적화 중심 설명이 강점이다.

 

또한 LG하우시스 인테리어 플랫폼 ‘지인 Z:IN’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컬러·마감재·가구 조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고, 포트폴리오 기반 상담도 가능하다. 현재 기준으로 ‘인테리어 컨셉별 추천관’에 등록된 사례 수는 650건 이상이며, 실내 360도 뷰도 제공한다.

 

쇼룸 방문이 어렵다면 이처럼 온라인 포트폴리오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공간 기획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맺는말

좋은 인테리어를 고르고 싶은 사람은 많지만, 진짜 인테리어를 고를 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단순히 예쁜 사진을 보고 결정하는 것보다, 포트폴리오를 통해 그 공간의 의도와 과정, 설계자의 시선을 읽어낼 수 있다면, 더 정확하고 후회 없는 선택이 가능해진다.

 

쉽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 처음 보는 도면과 설명은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결국 나에게 맞는 공간, 오래 머물 수 있는 집, 쉴 수 있는 장소를 만들 수 있다.

 

포트폴리오는 단지 디자이너의 결과물이 아니라, 당신이 살아갈 공간에 대한 사전 설명서다. 그 설명서를 읽을 수 있는 눈을 지금부터 키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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