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c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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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말

안녕하세요, 드림캐치입니다. 설 연휴 잘 보내고 계십니까? 종래 설 연휴에는 따뜻하고 유쾌한 가족영화를 찾고는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1인 가구의 비중이 늘어나고 명절도 휴일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명절에 어울리는 영화뿐만이 아니라 내 취향에 맞는 영화도 즐겨 찾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의 영화 리뷰는 2014년에 개봉한 '더 이퀄라이저 1'입니다. 고독한 한 남자의 통쾌한 액션 영화입니다. 너무 감명 깊게 봐서 반년 사이 두 번이나 보았던 영화인데,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를 세 가지로 나누어 함께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더이퀄라이저1(2014)
더 이퀄라이저 1(2014)-출처: 다음영화

1. 선을 정하고 한없이 젠틀하라

주인공 로버트 맥콜(덴젤 워싱턴)에게는 선이 있습니다. 이 선은 이중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흔히 선과 악을 이야기할 때의 선(virtue)을 의미하기도 하고, 선을 지킨다고 할 때의 선(line)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로버트는 직장 동료, 동네 이웃, 그리고 테리(클로이 그레이스 모레츠)에게는 한없이 젠틀한 아저씨입니다. 첫 번째 의미의 '선'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을 괴롭히는 악인들이 나타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정중하게 이들을 말로 타이릅니다. 이것이 두 번째 의미의 '선'입니다. 악인들이 정중한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문제는 평화롭게 해결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선을 넘게 되는 것이고, 로버트는 가차 없이 이들을 응징합니다.

 

로버트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에 의거해 선을 정하고, 젠틀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 참으로 멋있다고 느꼈습니다. 약한 사람들에게는 든든한 힘이 되어주고, 강한 사람들에게는 정중하되 물러서지 않는 강인함. 그것이 더 이퀄라이저 1을 보면서 배운 인생의 교훈이었습니다. 내 안에 선이 없이 작은 자극에도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용납할 만한 수준에 준하는 선을 정하고 선함을 행하는 것이 내면을 강건하게 만드는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외적으로는 고독하지만 내적으로는 결코 고독하지 않은 로버트를 볼 수 있었습니다.

 

 

2. 강강약약: 강자에게 강하게, 약자에게 약하게

로버트는 강강약약을 실천하는 대명사입니다. 즉 강자에게는 강하게, 약자에게는 약하게 대한다는 말입니다. 강약약강이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미디어에서 묘사되는 이러한 사람들은 약자에게는 한없이 강자로 군림하면서 갑질을 하지만, 자기보다 높은 지위에 있거나 큰 권력을 가진 이들에게는 고개를 숙이고 무엇이든 시키는 대로 하려 합니다.

 

로버트는 러시아 마피아라는 조직에 맞서는 데도 전혀 두려워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테리를 지키기 위해,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싸웁니다. 이 조직은 영화 속 선에 대비되는 악의 인물들로서, 로버트의 젠틀한 제안을 거부하고 선을 넘어버린 자들입니다. 로버트는 이들을 물리치고, 일상의 평화를 되찾습니다. 테리는 마지막까지 이 모든 일들이 로버트로 인해 해결된 것을 알지 못합니다. 그 외 로버트의 도움을 받은 이웃들도 영문을 알지 못한 채 그저 자신들이 잃은 것을 되찾은 것에 안도할 뿐입니다. 이렇게 로버트는 약자에게 자신의 강함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드러내야 할 때만 드러낼 뿐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현실에서는 쉽지 않겠지만 나만의 내적, 외적인 힘을 키워서 조금이나마 강강약약의 정의를 실현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3. 프로페셔널이 되어라

마지막 감상 포인트는 바로 '프로페셔널하라'입니다. 무엇이든지 제대로 해내려면 나부터가 프로페셔널이 되어야 합니다. 주인공 로버트는 전직 특수 요원입니다. 이런 장르의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배경입니다. 본 시리즈나 존윅 시리즈처럼 고독한 한 남자의 영웅 서사를 그린 영화들은 이렇게 주인공의 배경에는 누구도 모르는 프로페셔널한 경력이 뒷받침되어 있습니다. 

 

 

앞선 감상 포인트 1, 2를 현실에서 실현하기 위해서는 결국 나부터가 프로페셔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만의 실력을 갖추지 못하면 신뢰를 잃고, 정당성을 잃고, 가치관에 혼란이 오는 법입니다. 영화 속 로버트는 러시아 마피아 조직을 섬멸하기에 앞서 초 단위로 철두철미하게 움직입니다. 증거를 수집하고 밀첩하게 움직이며, 나의 편인지 적인이 구분할 수 있는 직관력과 판단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중 무엇 하나라도 빠진다면 로버트는 진작에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현실에서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부딪혀야 하는 일들은 거의 없겠지만, 내 도덕적 판단에 의거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상황이나 사람에 맞서게 되었을 때는 용기 내어 행동해야 합니다. 그 용기를 내기까지 나 자신의 힘을 키워야 하며 그것이 바로 프로페셔널이 되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로버트는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맺는말

오늘은 이렇게 더 이퀄라이저 1 리뷰를 해보았습니다. 인기에 힘입어 2편까지 개봉하였는데, 관심이 있으시다면 1, 2편 모두 감상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조만간 2편도 리뷰할 계획입니다.

 

'영화에서 인생을 배우다' 그 네 번째 영화, '더 이퀄라이저 1'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드림캐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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