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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말

안녕하세요, 드림캐치입니다. 오늘 리뷰할 영화는 2005년에 개봉한 달콤한 인생입니다. 영화에서 인생을 배우다, 그 여섯 번째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워낙 명대사나 명장면이 많아 미디어에서 많이 회자되기도 합니다. 당시 관객은 111만 명 정도로 크게 흥행했던 영화는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번 리뷰 또한 단순 줄거리 전달이 아닌 인생에서 배울 점이 무엇이 있는지 함께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많이 공감해주시고 즐겁게 감상해주시기 바랍니다.

달콤한인생(2005)
달콤한 인생(2005)-출처: 다음영화

1. 영원한 친구는 없다

첫 번째 감상 포인트는 바로 영원한 친구는 없다는 것입니다. 선우(이병헌)는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무려 7년의 세월을 강 사장(김영철)에게 바쳤습니다. 강 사장은 선우를 신뢰했고 자신의 애인 희수(신민아)가 바람을 피우지 않는지 감시해줄 것을 부탁합니다. 선우는 바람의 현장을 잡아냈지만 강 사장님이 충격을 받을 것을 고려하고 또 알리는 순간 희수는 죽게 될 것임을 직감하여 이 사실을 묻어가기로 합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강 사장은 훗날 더 분노하게 되고 한순간에 선우를 배신자로 낙인찍어 죽을 위기에 처하게 만듭니다.

 

위 내용이 120분의 러닝타임을 이루는 큰 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가장 강렬하게 느끼는 깨달음은 바로 영원한 친구는 없다는 것입니다. 선우의 명대사처럼 7년간 강 사장 밑에서 개처럼 일해온 것은 한순간의 실수로 모두 거품처럼 사라져 버립니다. 선우는 강 사장을 어쩌면 아버지처럼 믿고 충성해 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강 사장은 냉혈한이었습니다. 믿은 만큼 배신감도 큰 법, 세상에 영원한 친구는 없는가 봅니다. 가까운 친구 중에 동업을 제안하거나, 본인 사업에 투자를 요청하거나, 또는 큰돈을 빌려달라거나 하는 경우 이 메시지를 되뇌어야겠다고 생각 들었습니다.

 

 

2. 인생은 고통이다

백 사장(황정민)의 명대사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바로 인생은 고통이라는 것입니다. 어느 책에서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사람은 행복하고자 하는데 왜 항상 고통에 힘들어할까. 그것은 바로 인생이란 행복해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게 아니라, 오히려 인생은 본디 고통이라고 말합니다. 산다는 것은 고통을 수반해야 하는 것인데 그것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으니 행복하지 못한 데에 더욱더 괴로워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영화 속에서 백 사장이 선우에게 이 말을 하는 취지는 위와 같이 깊은 뜻을 내포한 것은 아닙니다. 강 사장이 언제까지나 널 믿고 지지해줄 줄 알았냐는, 조롱과 멸시에 찬 말이었을 뿐입니다. 이미 강 사장의 배신에 독해질 대로 독해진 선우는 그 말에 크게 동요하지 않고 침착하게 백 사장을 응징합니다. 선우에게 이 말은 어쩌면 분노를 자극하는 말이기보다 인생은 고통이라는 것을 진정으로 받아들이게 됨으로써 해방감마저 느끼게 만든 말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인생에 더 이상 미련을 같지 않고, 자신의 가치와 신념에 따라 최후를 준비하게 됩니다. 삶이 너무 힘들 때 다른 사람들은 다 행복한데 왜 나만 불행할까 생각들 때가 많을 것입니다. 그때 이 말을 상기한다면 모두 저마다의 고통이 있음을 받아들일 것이고 어떻게 조금이나마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을지 조금은 더 의연하게 맞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웃을 수 있는 꿈을 꾸자

배우 이병헌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한 일화가 있습니다. 제자가 긴 잠에서 깨어 눈물을 흘리자, 스승이 왜 우느냐고 묻습니다. 무서운 꿈을 꾼 것도, 슬픈 꿈을 꾼 것도, 달콤한 꿈을 꾼 것도 아니었습니다. 제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자신이 운 것은,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꿈이란 무의식의 발현으로 평소 생각지도 않던 사람이 나오거나 현실에서 절대 일어날 수 없는 환상적이고 행복한 이야기가 펼쳐지기도 합니다. 한창 꿈에 젖다가 한순간 깨고 나면 이것이 꿈이었다는 깨달음과 함께 엄청난 허무함과 회의감이 밀려올 때가 많습니다. 이런 꿈은 깨고 나서는 웃을 수 없는 꿈입니다. 꿈이 달콤한 만큼 현실은 쓰디씁니다. 어느 순간 먼발치서 희수를 좋아하던 선우가 갖고 있던 꿈이 이런 꿈이었을 것입니다.

 

 

이루지 못할 꿈, 그런 꿈에 괴로워하기보다 현실에서 내가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꿈을 꾸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에서는 잘 때 꾸는 꿈을 이야기했지만, 여기서 주는 교훈은 인생의 목표를 말할 때의 꿈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선우도 일찍이 강 사장의 실체를 파악하고 희수와 멀리 떠나버렸다면 절대 이루어지지 못할 꿈이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이 영화는 이처럼 용기를 갖고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그런 웃을 수 있는 꿈을 꾸며 살자는 시사점을 던져주었습니다.

 

맺는말

오늘은 이렇게 2005년작 영화 '달콤한 인생'을 리뷰하였습니다. 재밌고 안 재밌고를 떠나서 영화마다 인생에 배울 점을 찾아보는 것은 정말 큰 재미 같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영화 자체가 재밌어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한국 누아르 영화의 한 틀을 만들어준 명작, '달콤한 인생'. 시간 되시면 꼭 한번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오늘의 리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다음에 또 좋은 영화 리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드림캐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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