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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말

조경

“조경 설계요? 일단 식물 몇 개 심고 돌 깔면 되는 거 아냐?”
이렇게 생각하고 시작한 사람들이 나중에 되돌아보며 하는 말이 있다.
“처음부터 전문가랑 체크했어야 했는데…”

 

조경 설계는 단순한 미관 작업이 아니다. 공간 기능, 기후 적응, 유지관리, 시공 구조, 예산 흐름까지 모두 고려한 전문 설계 분야다. 그만큼 사전에 확인해야 할 게 많다.


무턱대고 시공부터 들어가면, 결국 ‘다시 뜯고 다시 짓는’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2024년 한국조경사회 자료에 따르면, 민간 조경 설계 프로젝트 중 36.2%가 설계 변경을 2회 이상 경험, 그로 인해 평균 18%의 추가 예산이 소요되었다.

 

어려운 것이 이해는 된다. 조경이라는 분야 자체가 익숙하지 않고, 뭔가 예쁘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조경 설계는 단 한 번의 선택이 수년간의 공간 품질을 좌우하는 일이다.


지금부터 제대로 준비해보자.

 

 

조경 설계는 미적인 ‘꾸밈’이 아니라 기능적 ‘계획’이다

조경 설계라는 단어는 흔히 ‘예쁜 정원’, ‘분수나 조형물 배치’ 정도로 오해받는다. 하지만 실제 설계 도면을 보면, 배수, 경사, 보행 동선, 접근성, 유지관리까지 포함된 다층적 설계 구조라는 걸 알 수 있다.

 

특히 건축물 주변 조경은 법적 기준도 있다. 2025년 1월 기준, 300㎡ 이상의 대지에는 조경 면적이 전체 면적의 20% 이상 확보되어야 하며, 생태적 완충구역 조성, 초화류 구성 비율까지 조례에 따라 정해진다.

 

설계단계에서 이걸 몰랐다면? 건축 준공승인 자체가 지연되고, 시공 완료 후 다시 설계를 손봐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만큼 초기에 ‘디자인’이 아닌 ‘구조’ 중심의 체크리스트를 준비하는 게 핵심이다.

 

쉽지 않을 것이다. 생전 처음 접하는 용어도 많고, 도면을 보면 어디가 앞인지도 헷갈릴 수 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체계적으로 준비하면 누구나 전문가 못지않은 감각으로 조경을 이해할 수 있다.

 

 

설계 전 반드시 고려해야 할 5가지 체크포인트

첫 번째는 토양과 배수 구조다. 아무리 예쁜 나무라도 배수 안 되는 흙 위에 심으면 뿌리가 썩는다. 두 번째는 기후와 식재 계획의 연계다. 겨울철에 죽는 식물로 가득한 정원은 1년 내내 죽은 공간으로 남는다.

 

세 번째는 사용자 동선이다. 바닥에 예쁜 석재를 깔아도, 사용자 이동 동선과 어긋나면 바닥은 밟히지 않고 먼지만 쌓인다. 네 번째는 조명과 야간 안전, 마지막은 유지관리 인력과 비용 예측이다.

 

2024년 서울시 조경시설 유지관리 통계에 따르면, 설계 시 유지관리 계획을 반영한 공간은 연평균 관리 비용이 34% 낮은 반면, 그렇지 않은 공간은 2배 이상 인력과 자재가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된다. 설계 단계에서 ‘관리까지 신경 써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조경은 완공 이후부터 진짜 시작이라는 걸 잊어선 안 된다.

 

 

조경 설계 업체 선정, 이건 꼭 확인하자

조경 설계는 단순한 CAD 도면 몇 장 넘겨받는 일로 끝나지 않는다. 진짜 중요한 건 설계자의 경험과 접근방식, 현장 이해력이다.

 

대한조경학회에 등록된 전문 조경 설계사 기준, 3년 이상 설계 경험을 가진 인력의 설계 적합도 평균은 92.3%, 반면 1년 미만 경력자의 설계는 현장 변경 비율이 38%에 달한다.

 

서울, 경기권에서 실무 만족도가 높은 업체로는 라온조경설계사무소, 스튜디오가든, 이앤디조경기술사사무소 등이 있다.
이들 업체는 설계 전 단계에서 실측, 시뮬레이션, 소재 샘플 제공, 자재 테스트까지 포함된 종합 설계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기준, 일반 주택 외부 조경 설계는 평당 2.5만 원~4만 원 수준, 소형 카페나 상가 외부 공간은 프로젝트 단가 150만 원~300만 원으로 형성되어 있다.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그 설계 한 번으로 수백만 원의 관리비, 수천만 원의 재시공 비용이 줄어들 수 있다면, 그건 투자라 부를 수 있다.

 

 

지금 바로 참고할 수 있는 조경 설계 자료 추천

처음 접하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조경 설계 참고 자료로는 국토부 조경 표준설계 가이드, 서울시 공공 조경 설계 매뉴얼, 조경포털 LANDSCAPE KOREA 등을 참고해볼 수 있다.

 

또한, 실무자용 시각자료로는 **‘조경 포토샵 소스 패키지’**가 매우 유용하다. 국내 디자인 플랫폼 **‘오늘의설계’**에서는 700개 이상의 포토샵 소스와 조경 렌더링 예시를 제공하며,


1개월 구독 시 55,000원에 전체 소스 다운로드 가능, 최근에는 AI 기반 식재 자동 배치 프로그램과 연동된 SketchUp 기반 설계 자료 패키지도 판매 중이다.

 

어려운 것이 이해는 된다. 자료를 찾고, 비교하고, 도면을 이해하는 건 익숙하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지금 제대로 준비하면, 당신의 공간은 수년간 살아 숨 쉬는 조경이 될 수 있다.

 

 

맺는말

조경 설계는 한 번 하고 끝나는 작업이 아니다. 그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 이용하는 사람, 그리고 돌보는 사람까지 모두 고려한 입체적 작업이다.

 

무턱대고 디자인만 보고 결정하거나, 시공사에 모든 걸 맡기기 전에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 어떻게 유지할지를 먼저 체크해야 한다.

 

조경은 아름다움의 완성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다.


그리고 그 방식은, 지금 당신이 설계를 시작하기 전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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