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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말

유방초음파검진

건강검진은 했는데, 유방 초음파는 놓친 적 없었나?

 

많은 사람들이 정기 건강검진을 받지만, 유방 초음파 검사는 여전히 ‘선택’의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일수록 괜찮겠지 싶어 넘기곤 하는데, 유방암은 생각보다 빠르게, 조용히 다가온다. 한 번의 검진으로 생명을 지킬 수 있다면, 더는 미뤄선 안 된다.

 

지금 이 글에서는 유방 초음파 검사의 정확한 주기와 권장 시기, 그리고 검진을 고려할 때 체크해야 할 요소들을 하나씩 짚어보려 한다. 귀찮고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어렵다고 외면하기에는 너무 중요한 문제다. 조금 더 내 몸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유방 초음파가 필요한 이유

유방 초음파 검사는 유방 조직을 고해상도 초음파로 살펴보는 방식이다. 유방 조직이 치밀한 사람일수록 엑스레이 기반의 유방촬영술로는 암을 놓치기 쉽다. 한국 여성의 약 60% 이상은 이런 치밀유방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40대 이하 여성에게서 더욱 흔하다.

 

이런 경우, 유방촬영술은 암세포를 가려볼 수 있어 초음파 검사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유방외과 자료에 따르면, 유방촬영만으로 진단될 수 있는 조기암 발견율은 70% 이하에 불과하지만, 초음파를 병행하면 최대 95%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즉, 초음파 검사는 단순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깝다. 비용이 아깝다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한번 암 진단을 받게 되면 그때의 후회는 돈으로는 절대 환산할 수 없다. 조기 검진만이 유일한 방패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검진 주기와 권장 시기

유방 초음파 검사는 정기적인 주기와 생리 주기에 맞는 검사 시점이 효과적인 결과를 만드는 데 중요하다. 보통의 경우, 1년에 한 번씩 받는 것을 기본으로 권장하지만 개인의 연령, 가족력, 유방 조직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유방외과학회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기준이 제시되고 있다. 35세 이상 여성은 1년에 1회 초음파 검사를 권장하며, 유방암 가족력이 있거나 과거 유방 결절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6개월에 1회로 주기를 단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생리주기에 따라 유방 조직이 민감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검사는 생리 시작 후 7일~10일 사이가 가장 적합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유선의 부종이 가장 적고, 검진 정확도가 높아진다. 물론 폐경 후라면 시기에 큰 상관 없이 일정하게 검사를 받아도 된다. 바쁘겠지만, 이 주기는 꼭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국내 유방 초음파 비용과 실제 사례

유방 초음파 검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이다. 그 때문에 병원마다 비용 차이가 존재하며, 지역과 장비 수준, 전문의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2024년 기준, 국내 유방 초음파 검사 비용은 평균 7만 원~15만 원 사이로 형성되어 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케어의원’에서는 고해상도 초음파 기기를 사용하는 단독 유방 검사 비용이 11만 원이며,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W내과’는 여성전용 초음파 검진 프로그램을 9만 원에 제공하고 있다. 고가 장비와 숙련된 영상의학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일수록 가격대는 높은 편이지만, 정확도 면에서는 더욱 신뢰할 수 있다.

 

경제적인 부담이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1년에 한 번, 커피 한 잔 가격으로 내 몸을 지킬 수 있다면 결코 비싼 선택이 아니다. 실제로 유방 초음파를 통해 1cm 이하의 유방암이 조기 발견된 사례는 무수히 많다.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바로 검진’은 후회 없는 삶을 위한 투자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바로 검사해야 한다

정기 검진 외에도, 이상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곧바로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음과 같은 경우는 절대 미뤄서는 안 된다. 유방 통증이 주기 없이 지속되는 경우, 만졌을 때 딱딱한 멍울이 느껴지는 경우, 유두 분비물이 나오거나 피부가 함몰되는 경우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여성의 30% 이상은 유방 결절을 경험하며, 대부분은 양성이지만, 그 중 일부는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자각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도 많아 조기 검진이 더욱 중요하다. 시간이 없다고 넘기면 안 된다. 내 몸에 나타난 이상 신호는 귀찮아도 꼭 들어줘야 한다.

 

만약 병원 방문이 망설여진다면, 최근에는 여성 건강 전문 병원에서 제공하는 ‘프라이빗 검진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인천 연수구의 ‘루나여성의원’은 여성 의료진이 전담하는 맞춤형 초음파 검진 프로그램을 주중 예약제로 운영하며, 1회 비용은 13만 원이다. 이런 프로그램은 부담 없이 상담부터 시작할 수 있어 검진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맺는말

유방 초음파 검사는 단지 ‘여성이라서 받아야 하는 검사’가 아니다. 내 몸의 변화를 가장 먼저 알아차릴 수 있는, 생명을 지키는 기회다. 누구나 바쁘고, 병원은 귀찮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검사는 단 하루의 선택이, 앞으로의 수십 년을 지켜줄 수 있다.

 

유방 초음파는 한 번 받고 끝내는 검사가 아니다. 꾸준히, 정기적으로 나를 확인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이 순간, 다음 검진 날짜를 미리 달력에 적어두는 것으로 시작해보자. 가장 빠른 실천이 결국 가장 큰 예방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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