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해서 시간 보내기에는 영화만한 게 없죠? 요즘은 매체가 발달해서 꼭 극장에 가지 않아도 어디서나 원하는 영화를 감상할 수 있지만 제목이 제목이니만큼 극장 영화를 보러 가실 것을 권장해드려요.
아날로그 감성으로 치부하기엔 극장이란 곳은 현재도 극장만의 특별한 감성을 자극하는 곳이죠. 현재 상영작과 상영 예정작이 소개돼있는 팜플렛, 고소한 팝콘 냄새, 영화 상영을 앞두고 들떠있는 사람들의 표정, 바로 옆 오락실에서 들리는 어렴풋한 오락기 소리.. 극장을 간다는 건 단순히 영화를 보러가는 게 아닌 감성과 추억을 소비하는 것이라고도 생각해요.
무엇보다 커다란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는 극장만의 묘미죠. 다른 관객들과 함께 웃고 우는 감정의 공유는 낯선 친밀감과 결속감마저 느끼게 해줍니다. 현재 다양한 화제작들이 개봉중에 있는데 모처럼 나들이 하시며 영화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2. OTT
요즘은 집에 이거 없으면 간첩(너무 옛날식 표현인데)이죠? 넷플릭스, 와챠, 웨이브, 티빙, 유튜브, 거기다 디즈니플러스까지 이제는 보고 싶어도 없어서 못 보는 게 아닌 보고 싶은 게 너무 많이 제공되어 무얼 봐야할지 난감한 세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티비로도 볼 수 있고, 평소 즐겨찾는 카페에 앉아 커피와 디저트를 시켜놓고 핸드폰으로도 볼 수 있죠.
그저 아무생각 없이 머리를 쉬고 싶을 땐 멍하니 예능 한편 보는 건 어떠세요?
속절없는 시간 속에 울고 웃다보면 어느새 하루가 지나있을지도 모릅니다.
3. 독서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죠. 그 외에도 봄, 여름, 겨울이 이에 해당한다고 합니다(엥?). 독서는 사실 계절을 타지 않더라도 언제나 유익하고 즐거운 취미활동 중 하나죠.
현대인이 한달에 책 한권 읽기 힘든 세상이라는 얘기도 이미 오래전 얘기입니다만, 이제는 오히려 레트로, 뉴트로 열풍과 더불어 독서를 즐기는 분들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본디 책이란 서점에 가서 종이로 된 실물의 책을 구입하여 읽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도 독서를 향유할 수 있죠.
명작소설같은 고전적이고 가볍게 읽기 부담되는 종류가 아니더라도 힐링 도서, 포토북, 에세이, 자서전 등 다양한 종류의 읽을거리들이 많습니다. 평소 관심있었던 취미에 관련된 도서들도 있을테구요.
한가로운 오후, 혹은 적적하여 쉬이 잠이 오지 않는 늦은 잠, 조용히 책한권 읽으며 달콤한 잠을 불러보는 건 어떨까요
4. 웹툰
예전엔 만화 잡지나 단행본으로 즐기는 만화책이었다면, 이제는 웹툰을 즐기는 시대를 살고 있죠.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웹툰을 보는 것도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활동 중 하나입니다.
기본적으로 무료 제공되는 회차도 있지만 유료결제를 통해 더 많은 혜택을 누리셔도 좋지요. 사실 유료라는 말에 살짝 거부감이 들어서 그렇지 실제 액수로 따져보면 커피 한잔 값 아끼고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는 금액인 것도 사실입니다.
꼭 앉아서 읽을 필요도 없으니 허리에 부담도 안 가고 누워서 편히 즐길 수 있는 시간입니다.
5. 전화 연락
아날로그 감성의 끝판왕! 오랜만에 전화로 안부를 전하는 겁니다.
다소 생뚱맞은 이야기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SNS로 소통하는 시대에 전화로 안부를 주고받는 경우는 잘 없죠. 심지어는 전화가 올 때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불안해지는 폰포비아라는 말이 생길 정도입니다.
그러나 막상 인사 몇마디 나누고 안부를 주고받다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메신저로 담기에는 많고, 감정을 전달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때 음성으로 전하면 시간적으로도 효율적이고 오해의 소지가 많이 줄어들죠.
만약 연락이 뜸해져 잊고 지내던 옛 친구가 문득 뜬금없이 전화를 걸어 와 안부를 전해준다면 어떻겠어요?
물론 경조사를 알릴 목적이거나 다른 용건이 있어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연락했다면요.
뭔가 내가 이 친구에게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고 기분이 좋지 않을까요?
내가 용기내어 전활 걸었을 때 이런 기쁨을 느낄 누군가를 상상하며 한번쯤 따뜻한 안부 전화를 나누어 보아요.
★★★★★6. 역스케줄 짜기(삶의 만족도 상승)
마지막 소개입니다. 제일 중요합니다. 바로 역스케줄 짜기인데요. 이게 무슨 말인지 의아해하실 겁니다.
다름이 아니라 사전에 그날 무엇을 할지 스케줄을 짜는 게 아니라, 무엇을 하고 날 때마다 시간을 기록해두는 겁니다.
예를 들어 영화 한편을 보았다면 “12:00~2:10 영화 ‘쉰들러리스트’ 감상 / 홀러코스트의 참상과 그 안에서의 인간애를 그린 감동적인 영화였다ㅜㅠ”
이런 식으로 적어두는 것이죠.
이렇게 한 가지씩 기록해나가다보면 하루가 지나있을 때 정말 풍요로운 하루를 보냈음을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왜 이렇게 역스케줄을 작성하시라고 하냐면 하루의 삶의 만족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루를 보낼 때 매 시간마다 무언가를 합니다. 잠을 잘 수도 있고 가만히 앉아 잡념에 빠질 수도 있죠. 기록없이 하루를 보내고 나면 내가 정말 오늘 하루 도대체 무얼 했는지 허무함에 빠질 때가 많습니다. 설령 공부를 했거나 산책을 하고 왔어도 말이죠. 지나고 나면 잔상밖에 남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간대별로 기록을 해두면 돌아보았을 때 내 오늘 하루가 어떻게 채워졌는지 한눈에 볼 수 있고, 하루를 보내는 중에도 의미있는 시간을 기록하기 위해 매순간순간을 의식하며 알차게 시간을 쓰려는 의지도 생기게 됩니다. 역스케줄을 쓰는 게 되려 동기부여가 되는 셈이죠.
그래서 앞의 1~6번의 활동들을 하셨다면, 그때마다 한줄의 기록으로 그 하루의 가치를 드높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이렇게 역스케줄 작성하기를 강조한 것입니다.
“나 오늘 하루 뭐했지”와 “나 오늘 이런 하루 보냈네”는 엄청난 차이입니다. 하루의 마무리를 함과 동시에 더 알찬 내일에 대한 의지와 희망도 복돋아 줍니다.
다시 한번 강조드리지만, 귀찮더라도 꼭 나의 활동을 기록해보시기 바랍니다.
맺는말
막상 쓰다보니 너무 뻔한 얘기들 아닌가 우려가 됩니다만, 결국 중요한 것은 실천입니다. 뭘 해야 하는지 알지만 하지 않는 것만큼 허무한 일이 없겠죠.
혼자라 외롭다, 서럽다 하시지 마시고 오히려 더 즐거웠고, 누구보다 알찬 하루를 보냈다고 자부심을 가지는 변화가 되기를 바랍니다.
역스케줄 작성의 취지도 그것이구요.
어찌보면 제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솔로거든요! 하하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그리고 연말연시, 솔로 커플 할 것없이 누구나 행복한 하루 채워가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조금이나마 도움되고 힐링되었길 바래요. 파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