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c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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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말

안녕하세요, 드림캐치입니다. 오늘은 2021년의 크리스마스입니다.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셨나요. 저는 오늘 집에서 티비를 보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한 구상도 하구요. 마침 오늘 날씨가 영하라... 이불 밖은 위험하다는 직감이 들었습니다. 이번엔 어제에 이어 두 번째, 소개팅 첫날 메뉴 정하기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소개팅 첫날에는 주로 식사를 동반하게 되는데요, 바로 카페에 가서 차 한잔만 나누는 경우는 흔치 않을 것입니다. 둘 중 어느 하나가 정말 바쁜 일정이 있어 시간을 쪼개고 쪼개 차 한 잔만 나눠야 할 상황이거나, 어느 하나가 상대방이 마음에 안 들지만 예의상 첫만남은 가져야 할 때와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통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겸하여 서로의 첫만남을 갖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소개팅 첫날 어떤 음식을 먹을 것이며, 또 어떤 곳에서 그 음식을 먹을 것인지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음식이 너무 자극적이면 맵거나 땀을 흘려 첫인상이 좋지 않을 수 있고, 충분히 합의되지 않은 상태로 메뉴를 급히 정해버리면 어느 한쪽은 만족스러운 식사가 되지 못할 수도 있죠. 또 음식은 훌륭하나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옆에 사람들이 의식되면 어색한 첫만남이 더 어색해지기 마련이고, 음악이나 대화 소리가 시끄러운 곳은 차분한 대화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첫만남을 앞두고 상대방과 메신저로 연락을 나눌 때 첫만남 일정의 가장 중요한 파트가 바로 메뉴 정하기인 것인데요. 이번에는 앞서 소개해드린 소개팅 시간 정하기의 부드러운 분위기를 이어서 메뉴를 정할 때 어떻게 더 호감을 얻을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1.12.24 - [생활정보] - [소개팅 카톡]⓵소개팅 첫날 시간/장소 정하기(#성공 계획#멘트의 중요성)

 

2021.12.26 - [생활정보] - [소개팅 카톡]⓷소개팅 첫날 2차 정하기(#마무리의 중요성#애프터만 남았다)

 

2021.12.27 - [생활정보] - [소개팅 카톡]⓸소개팅 첫날 대화 주제 정하기(#정적X #침묵X #화기애애)

 

2. 소개팅 첫날 메뉴 정하기(부제: 우리에겐 파스타가 있다)

소개팅첫날메뉴정하기(부제:우리에겐파스타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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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간단한 소개를 마치고, 이제 만날 약속을 정하려 합니다. 언제 몇 시에 어디서 만날 지도 정했습니다. 그다음 관문은 바로 메뉴 정하기입니다.

 

부제를 ‘우리에겐 파스타가 있다’라고 썼는데, 이것은 메뉴를 정하는 데 있어 최후의 카드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뒤에서 이어 하도록 하겠습니다. 메뉴를 정할 때 숙지해야 할 세 가지 방법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2.1. 단순하게 질문하라

단순하게질문하라

우선 첫 번째는 “단순하게 질문하라”입니다. 처음에 이런 고민 많이 드실 겁니다. “일단 뭘 좋아하시는지 여쭤볼까?”, “어차피 다 좋다고 할 텐데 그냥 내가 딱 정해서 리드하는 모습을 보여줄까”. 어느 쪽을 좋아하는지는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상대방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앞서 많은 대화를 딱히 나눈 것도 아닌 상황이라면 더더욱 말이죠.

 

질문할 것인지, 권유할 것인지 정답을 모르시겠다면 일단은 질문하십시오. 단, 단순하게 질문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어차피 대답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무엇이든 잘 먹는다고 답할 확률 90%, 00 빼고 잘 먹는다고 답할 확률 9%, 00을 먹자고 딱 정해줄 확률 1%입니다.
참고) 과학적 통계가 아닌 개인의 경험에 기반하였습니다 ^^;

 

구체적인 이유나 서사를 붙이지 말고 “결국은 내가 정할 것이다”라고 마음 편히 생각하시고 단순하게 질문해봅시다. “어떤 음식 좋아하세요?”, “못 드시는 음식 있으세요?”, “최근에 드셨던 것 중에 맛있었던 게 있으신가요?” 정도면 무난할 것 같습니다.

2.2. 자세하게 권유하라

자세하게권유하라

두 번째는 “자세하게 권유하라”입니다. 어차피 내가 정할 거 왜 꼭 앞에서 질문을 해야 하나 의아해하실 수도 있는데, 좋은 인상을 드리는 데 형식적인 것만큼 가장 쉬운 게 없습니다. 나의 의사를 물어봐 준 것만으로도 형식적일지언정 ‘기본적인 예의는 있구나’라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형식적인 질문에 대한 형식적인 대답이 돌아오면 이때부턴 자세하게 권유합니다. “뭐 먹을지 정하는 거 귀찮은데”, “선택장애가 있는데”, 이렇게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진짜 평소에 먹고 있었던 음식을 ‘진심으로’ 떠올려보고 소개팅하는 겸사겸사 내가 원하는 음식도 먹어보자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긍정적인 생각, 긍정적인 마음, 아시죠?

 

단, 너무 나의 취향으로 정한다는 뉘앙스를 피하기 위해, 여기서는 구체적인 이유나 서사를 붙여 자세하게 권유해봅니다.

 

 

딱히 가리는 게 없으시면 이번에 이태원에 새로 생긴 피자집이 있는데요, 벌써부터 입소문이 나고 있는데 더 늦으면 한참 줄 서서 먹어야 할 수도 있어요. 그전에 한번 가볼까요.

매운 걸 못 드신다면 날씨도 추운데 따끈한 미소라멘 어떠세요? 국물이 자극적이지 않아 먹기 좋으실 거예요.

최근에 베트남 쌀국수 드셨다구요, 동남아 음식도 좋아하시나 봐요. 정말 잘 아는 태국 음식점이 있는데 이번엔 여기 가보시겠어요.

 

상대방의 대답에 따라 적절한 이유를 덧붙이며 자세하게 권유하면 상대방으로서는 세심한 배려를 받는다고 느끼게 될 것입니다. 보통 이 정도까지 왔으면 사실상 메뉴는 큰 트러블 없이 정해지게 됩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음식도 먹을 수 있고 일석이조가 되는 셈이죠.

 

2.3. 우리에겐 파스타가 있다

우리에겐파스타가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우리에겐 파스타가 있다”입니다. 이건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최후의 카드입니다. 카드 게임의 조커와 같은 것이죠. 앞의 두 단계에서 미처 메뉴가 정해지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면 더 스트레스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스타를 드십시오

 

소개팅 메뉴의 교과서와 같은 메뉴라고 감히 단언할 수 있습니다. 파스타 못 먹는 사람 못 봤습니다. 파스타 알레르기 있는 사람 못 봤습니다. 그리고 파스타를 파는 식당들은 대개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소개팅과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약간의 어색한 분위기 그리고 나의 모든 것을 다 보여주기 조심스러움과, 파스타집의 유럽풍 공간은 매우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어디서 만나더라도 근방에 파스타집은 꼭 하나 있기 마련입니다. 앞의 두 단계에서 마땅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셨다면 이 비장의 카드가 있으니 너무 고뇌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맺는말

이렇게 앞의 세 가지 방법들을 살펴보았는데요, 한 가지 빠뜨린 게 있습니다. 너무 당연한 거라 굳이 언급할 필요가 있을까만은 어떤 음식을 먹든 가급적 조용한 곳을 선택하십시오. 첫 만남부터 시끄러운 곳을 고르게 되면 대화가 잘 안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안 들리는 말소리를 억지로 들으려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미간이 찌푸려지게 됩니다. 상대방에게 그다지 좋은 인상은 아니죠. 그러므로 상대방과는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정도만 정하고, 실제 음식점은 다음이나 네이버 리뷰, 사진 등을 참고하여 조용하게 대화할 수 있을 만한 인테리어를 찾아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소개팅 첫날 메뉴 정하는 방법을 알려드렸는데요,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하나하나 결정하는 데 있어 점차적으로 상대방의 호감을 얻을 수 있는 과정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다음에도 소개팅과 관련된 또 다른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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